도쿄-채명석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23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앞서 일본에 들러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시설 가동정지 작업은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이 북한에 들어간 뒤 3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을 거쳐 23일 도쿄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6자 회담 일본 측 대표인 사사에 켄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만나 평양에서 김계관 부상 등과 회담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시설 가동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대표단이 북한에 들어 간 뒤 3주 이내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도 납치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여 달라”고 북한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 측이 지금까지의 태도에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일 양국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서 7월 상순에 비공식 협의를 개최하는 안을 일본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일본 측은 초기단계 조치의 이행이 모두 완료된 뒤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정권은 납치문제에 아무런 진전 없이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7월 29일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해서 6자회담의 조기 개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