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신 총재에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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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seoul@rfa.org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에 따라 23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아소 타로 간사장을 물리치고 22대 총재로 당선됐습니다. 후쿠다 자민당 총재는 25일 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되어 신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입니다.

23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방관이 과반수를 훨씬 넘은 330표를 얻어 22대 총재로 당선됐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후쿠다 야스오 330 표, 아소 타로197 표. 후쿠다 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획득했기에 당선자로 확정한다.

후쿠다 신 자민당 총재는 25일 중의원 의석의 3분2 이상을 갖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지지로 91대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후쿠다 씨가 총리로 지명되면 일본 사상 처음으로 부자 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총리 지명과 함께 후쿠다 씨는 곧바로 조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후쿠다 신 자민당 총재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장남으로 36년7월 도쿄에서 태어난 올해 71세의 6선 의원입니다.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가 총리가 된 것도 71세였는데, 첫 부자 총리 탄생과 함께 부자가 함께 71세에 총리로 등극하게 됐다고 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후쿠다 씨는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마루젠 석유라는 민간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부친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51세 때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여 첫 금 배지를 달았습니다.

모리 내각과 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1,289일 간 역임하여 관방장관 재임 최장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습니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골프로 알려지고 있으며, “번쩍이는 것이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처럼 조정형 타입의 정치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일본의 군사 대국화 포기와 동남아시아 제국에 경제원조를 약속한 ‘후쿠다 독트린’(77년)을 발표한 것처럼, 후쿠다 씨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소원해 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아시아 중시 외교’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아베 정권의 강경 일변도 정책을 지양하고, 압력보다는 대화를 중시하는 대북 융화정책을 펼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후쿠다 씨는 총재 선거 유세 중 자신의 임기 중에 납치문제 해결은 물론 북한과의 수교 문제도 타결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