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seoul@rfa.org
일본과 중국이 관계 수복을 앞당기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수뇌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는 11월 싱카폴에서 열리는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의를 이용해서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고, 11월중에 미국을 방문하여 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후쿠다 총리는 28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되도록 이면 빨리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중국을 방문중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벚꽃이 피는 시기가 좋지 않겠느냐”며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 시기를 내년 봄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따라 소원해 진 일중 관계가 본격적인 수복 단계에 접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오는 12월 초순 전세기 3대를 동원하여 1천여 명의 대규모 방중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과의 관계 수복을 둘러싸고 자민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외교 대결을 벌일 전망입니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28일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싱가폴에서 열리는 아세안 + 3(한중일) 정상회의를 이용해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허지만 후쿠다 총리의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12월말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후에야 후쿠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오자와 대표도 내년 1월 경 한국을 방문하여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회담할 계획이어서 자민당과 민주당의 외교 대결은 내년 초에는 한국으로 옮겨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취임 후 최초의 방문국으로 미국을 선택하고, 11월중에 미국을 방문하여 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입니다. 미일간의 최대 현안은 인도양에 전개하고 있는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대한 해상 자위대 함정의 연료 보급활동의 계속 문제입니다.
오는 11월1일로 시한이 만료되는 일본의 테러대책 특별 조치법은 참의원에서 과반수를 장악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의 반대로 연장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자민당은 이에 따라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여 미군 함정에 대한 연료 보급활동을 계속할 방침인데요. 후쿠다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부시 대통령의 양해를 구할 방침입니다.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납치문제도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한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북 대화 노선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후쿠다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자신의 대북관이나 대북 정책을 어떤 형태로 표출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