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단체, 피랍 일본인 남편 신분 확인 조사 요청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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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한 납북자 가족 단체가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편이 한국인 납북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남한과 일본 정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최성용 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가 북한에서 결혼한 남편, 김철준씨의 신원이 납치된 남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남한과 일본 양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최 대표가 요청한 유전자 검사는 일본 정부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코타의 딸 김혜경 씨의 유전자와 남한의 납북자 가족들의 유전자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요코다의 남편, 김철준 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또 2004년 9월 자신이 중국에서 만났던 한 북한 관계자에게 요코다의 남편이 남한인 납북자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자신의 주장에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특히 요코다의 남편, 김철준 씨의 나이가 40대로 알려진 만큼 70년대 납북된 고등학생 5명 가운데 한 명이 김철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70년대 남한에서 납북된 고등학생은 77년도 전남 홍도에서 납북됐던 이민교 씨와 최승민씨, 78년에 군산 선유도와 홍도에서 납북된 김영남 씨, 이명우 씨, 홍건표 씨 등입니다.

이들은 납치 당시 16-18살이었습니다. 최 대표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이들의 남한의 가족들에게 혈액과 머리카락을 받아 병원에 보관 중입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요청에 대해 남한 정부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지만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유전자 검사 주장은 납북자 가족들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고려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요코다 메구미는 13세 때인 1977년 북한에 납치돼 1986년 김철준 씨과 결혼해 딸 김혜경을 낳고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2004년 11월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 일부를 일본 정부에 전달한 바 있으나 일본 정부가 이 유골을 가짜로 감정하면서 북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바 있습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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