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북한을 방문하기 앞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하루속히 북한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13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12일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북은 지난 2월 성사된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북한에 초청함으로써 성사됐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 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북한에 제 때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과 합의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완전한 회원국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북한이 합의한 대로 60일 이내에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허용할 수 있는 지를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여러 가지 현안이 결부된 복잡한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lBaradei: (It's going to be a very incremental process, there's a lot of confidence needs to be built, the nuclear issue is part of web of issues: security issues, economic issues, political issues.)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우선 당사국들 사이에 상당한 신뢰가 생겨야 합니다. 또한 핵문제는, 안보 문제, 경제 문제, 정치 문제가 결합된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북한은 지난 2월 타결된 6자회담 핵 합의에 따라, 60일 안에 영변 핵시설 폐쇄와 봉인,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수용 등을 이행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영변 핵시설 폐쇄와 봉인의 개념이 정확히 규정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규모와 활동범위가 결정되는 등, 북한 핵 폐기의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 스스로도 이번 방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에 도착하기에 앞서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기간동안 북측과 6자회담 합의사항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싶다면서, 분위기가 좋은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낙관했습니다.
ElBaradei: (As a result of six-party talks, as a result of the effort by China, we are now in a much more positive environment.)
"6자회담의 합의와 중국의 노력으로 인해,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이번 북한 방문은 과거 한스 블릭스 전 총장이 과거 영변 핵시설을 돌아본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은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협정에 따라, 지난 94년부터 북한에서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10월 당시 평양을 방문한 미국 측 대표단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 문제를 제기하고 곧 이어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을 중단하면서 소위 2차 북한 핵 위기가 터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그해 12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북한에서 추방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월 13일 6자회담 합의에 따라, 60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수용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최근 엘바라데이 총장을 북한에 초청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