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대북 사찰단, 북한 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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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연호

북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검증 감시할 IAEA,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12일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사찰단은 두 주 정도 머물면서 영변 핵시설을 봉인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IAEA, 국제원자력기구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북 사찰반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본부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사찰반은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 14일 북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은 이미 지난 10일 북한으로부터 방문 초청을 받았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가 대북 사찰 계획을 승인한 지 하루만에 북한이 초청장을 보낸 겁니다.

모두 열 명으로 구성된 사찰단은 모두 1톤에 이르는 장비를 싣고 갑니다. 사찰단은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이 합의하고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가 승인한 대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는 작업을 검증 감시할 것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는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사찰단은 두 주 정도 북한에 머물 예정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북한 영변 핵시설을 봉인하고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요원들을 추방한 지 4년반 만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검증 감시 대상은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현재 건설이 중단된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태천의 200메가와트급 원자로, 핵재처리 시설과 핵연료 공장 등 다섯 곳입니다. 가동중인 핵시설의 전원을 끄고, 원자로 안에 있던 연료봉을 식힌 뒤, 봉인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게 됩니다. 감시 카메라는 모두 15개 설치되며, 모두 500여 개에 이르는 세부 설비에 봉인 조치가 이뤄집니다. 또 북측은 핵 시설의 보수 유지를 위한 조치를 할 때도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찰단원 가운데 두 명은 북한에 계속 남아서 감시활동을 벌입니다.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중유 1차 선적분을 받는 14일쯤 핵시설 폐쇄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일 남한으로부터 중유 5만 톤이 모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첫 선적분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핵시설 가동을 앞당겨 중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한에서는 12일 중유 6천2백 톤을 실은 배가 남한의 울산항을 떠나 북한 선봉항으로 향했습니다. 남한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톤 가운데 나머지 선적분은 다음달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수송됩니다.

한편 북한의 핵동결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도 넉 달만에 다시 열립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연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