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을 방문 중인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11일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풀린 만큼 며칠 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는 등 북한이 비핵화라는 시급한 과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서울에서 이 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시급한 임무와 지난 2월13일 타결된 6자회담 합의의 이행으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hris Hill: (It's obviously a big step that, I think, should clear the way for the DPRK to step up the process...)
“북한 동결자금과 관련해 미국은 매우 전향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봅니다. 북한은 이제 2.13합의에 따라 그들이 60일 이내에 취하기로 했던 핵시설 폐쇄 합의를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측이 방북했던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을 만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만 해결되면 매우 빨리 2.13합의를 이행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이 며칠 안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직 미국의 북한 동결자금 관련 조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2.13합의에 따른 초기이행 조치를 미룰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힐 차관보는 이번 주말로 다가온 60일 초기이행 조치 시한을 연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월 13일 6자회담 합의에서 북한은 합의 후 60일 이내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검증을 받는 대신 에너지 지원과 다른 정치적 양보를 받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의 돈 오버도퍼(Don Oberdorfer)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동결 자금에 대한 미국의 양보조치에 따라 북한이 곧 핵시설 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Don Oberdorfer: I think the odds are very strong that they will go ahead, yes, they will shut down the reactor in Youngbyon.
오버도퍼 교수는 또 만일 이번에도 북한이 핵폐쇄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6자회담 참가국들의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12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관리들과도 6자회담 합의 이행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