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약속한 영변의 핵시설 폐쇄 검증을 위한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의 방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측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아직 북한 측의 초청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언제든 북한을 방문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원자력기구 측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즉 BDA로부터 북한 자금의 송금이 시작된 14일 현재 여전히 북한 측의 초청의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초청장을 받으면 곧바로 국제원자력기구 실무 기술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최근 이 기구 이사회에서 북한으로부터 빨리 초청 의사를 전달받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13일 6자회담에서 영변의 핵시설 폐쇄를 약속하고 이를 검증받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습니다. 그 후 여러 차례 BDA 북한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되기만 하면 이러한 합의사항을 즉각 이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소식통은 일단 실무 기술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측과 영변 핵시설 폐쇄 검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후 이 대표단이 북한 측과 논의한 검증 조건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정식 사찰단의 방북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측은 앞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식 사찰단이 북한에 입국하는 데에는 최소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은 북한의 BDA자금 송금 확인 후 조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 민간연구소 맨스필드 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고든 플레이크 대표의 말입니다.
Gordon Flake: (What I anticipate what will happen is if they do indeed accept this, they come out with public announcement maybe this Saturday...)
"만일 북한이 BDA 자금 송금에 만족한다면 아마도 16일쯤 6자회담 2.13합의를 준수해 나가겠다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 후 국제원자력기구 측에 초청의사를 밝히는 순서가 이어지겠죠. 하지만 영변 핵시설의 실제 가동 중단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과 함께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한 2-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13일 의장 결론문을 채택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의장 결론문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핵사찰 문제를 논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IAEA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