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1인당 국민소득, 북의 15.5배


2005.12.15

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북한의 1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구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반면, 북한은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한 통계청은 15일, 남북한의 경제지표와 산업 활동, 인구지표 등을 총 망라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을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만 4천 달러가 넘었고, 북한은 약 900달러로, 배율로는 15배 이상, 액수로는 만 3천 달러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남북 간 1인당 국민총소득 배율보다, 소득 격차, 즉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에서 북한의 것을 뺀 수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 소득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북한 경제 규모가 커지니까 (남북 간) 배율은 줄어들어도 격차는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격차는 늘어나도 배율은 줄어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남한(경제)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니까, 큰 덩어리에서 1%씩만 올라가도 북한과 사실 계속 벌어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득격차는 2003년보다 더욱 벌어졌습니다. 남북 간 인구지표를 살펴보면, 남한의 경우 남자가 더 많고, 북한은 여자가 더 많아 통일이 될 경우, 여자 100명 당 남자의 수를 가리키는 ‘남녀 성비’가 100대 100이 되어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 북한을 방문한 남한 주민의 숫자는 2003년에 비해 70%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10월 까지 7 만 명 이상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진희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