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 해결위해 남북한 당국의 적극적 역할 필요” - 이종석 장관
2006.06.15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남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의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먼저 남측 대표단 단장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발언부터 소개해주시죠.
이종석 장관은 15일 남북 당국 대표단 공동행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평화와 협력의 단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핵문제와 같은 한반도 평화문제에서도 현재의 지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북측 당국 대표단장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은 남북한이 시대착오적인 체재대결, 이념 대결의 장벽을 허물지 않으면 6.15 공동선언 이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북측 민간 대표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은 현재 남북관계를 매우 불안전한 초보적 상태의 공존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관계로 전환하는 첫 어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당국 대표단은 예정에 없던 비공개 좌담회를 갖기도 했는데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알려졌습니까?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표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에 따르면 좌담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남한 측이 북한 당국 대표단에게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 뿐 아니라 핵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남측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남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남한 측이 이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국제정세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견해를 피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북측 민간 대표단장으로 남한에 온 안경호 서기국장의 최근 한나라당 집권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안 서기국장은 지난 10일 만약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교류협력이 파탄나고 한반도가 전쟁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남한 통일부도 북한이 그같은 남한 내정간섭적 발언을 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남한에 온 안 서기국장은 ‘진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한나라당이나 남한 정부나 모두 북한의 발전을 원한다면서 그래야 미래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