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일본정부가 10일 자정부터 방송을 개시한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고향의 바람’에 납치 피해자 가족 9명이 출연하여 가족들의 무사 귀환을 호소했습니다.
일본총리 관저에 설치된 납치문제 대책본부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 ‘고향의 바람’이 10일 자정 1시부터 30분간 방영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RFA 자유아시아 방송이 11일 납치문제 대책본부 웹사이트(www. kantei.go.jp)에 올라 온 일본 말 방송 ‘고향의 바람’과 한국말 방송‘일본의 바람’을 청취해 본 결과,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친 시게루 씨와 사키에 씨 등 피랍자 가족 9명이 출연해서 가족들의 무사 귀환을 호소했습니다.
한국말 방송 ‘일본의 바람’은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바람: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는 일본에서 전해드리는 일본의 바람입니다. 본 방송은 일본 정부의 제공으로 일본과 북조선을 둘러싼 정세 및 소식을 음악과 함께 자전해 드리는 방송입니다.
‘일본의 바람’은 이어 납치 문제가 일어난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면서 1977년11월15일 13살의 나이로 니가타 시에서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친 시게루 씨와 모친 사키에 씨 등 9명의 가족이 피랍자들에게 전하는 육성을 소개했습니다.
시게루: 메구미 짱 건강히 지냅니까. 아버지입니다. 최근 데쓰야에게서 사내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사키에: 북한에 있는 메구미 짱, 아버지와 어머니는 메구미가 북한에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또 1978년8월 니가타 현 사도가시마에서 어머니 미요시와 함께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가 2002년 10월 일본에 귀환한 소가 히토미 씨는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 미요시 씨의 무사 귀환을 호소했습니다.
소가: 큰 딸은 아이들을 좋아했던 어머니처럼 보육원 선생이 되겠다고 합니다. 한가지 가슴 아픈 일은 2년 전에 아버지 께서 돌아가신 사실입니다. 사도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그날을 상상하면서 부디 건강하게 하루 빨리 돌아오세요.
일본정부가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일본의 바람은 일주일 단위로 편성되며, 다음주부터는 조선반도, 조일 관계, 일본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한 주일간의 소식 및 해설, 일본의 계절과 관련된 화제, 생활 실상, 피랍자들에게 친숙한 일본 노래 등을 전달한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