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6자 회담 7월 개최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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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7월말에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일본정부가 6자 회담의 7월 개최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의 진전이 없을 경우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초기단계조치가 완료된 뒤의 프로세스를 확인하기 위해 6자 회담 참가국 외무장관 회담이 8월초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포럼(ARF) 기간 중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도쿄의 TBS 방송은 미국 측이 개최시기를 7월말로 앞당겨 베이징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6자 회담 참가국에 타진하여 각국이 이를 검토중이라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아소 외상은 22일 각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 포럼이 열리기 이전에 실무자 협의가 열리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소 외상은 또 “힐 차관보의 보고를 듣고 나서 6자 회담 개최시기를 검토하겠지만,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곧 6자 회담 재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며 7월초 개최가 유력시되고 있는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베 정권은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7월중에 재개될 경우 참의원 선거 기간과 맞물리기 때문에 그 이후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힐 차관보에게도 일본정부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힐 차관보가 방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 온 후 기자단에게 “핵 포기,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일본의 최 중요 과제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대응해 갈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 일본의 최 중요과제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대응해 갈 것이다.

한편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 온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23일 도쿄에 들러 6자 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 등과 만나 북한 방문결과를 설명하고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는 일본정부 당국자들과 협의를 마치고 난 후 워싱턴으로 돌아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