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고향 바람’ 방송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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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고향 바람’이 9일부터 방송을 개시했습니다.

일본 총리 관저에 설치돼 있는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9일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고향 바람’의 방송을 개시했습니다.

일본 말로 ‘후루사토노 가제’ 즉 고향 바람으로 명명된 일본 정부의 단파 라디오 방송은 일본말과 한국말로 각각 30분 씩 방송되며 한국말 방송은 ‘일본의 바람’이란 타이틀로 방송됩니다.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다구치 가즈히로 씨는 9일 RFA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9일 저녁에 방송된 첫 방송은 일본에 있는 납치 피해자 가족 9명이 납북자 들에게 전하는 안부 위주로 편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다구치 씨의 말입니다.

다구치: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안부를 전하고 납치 문제가 무언가에 대한 설명을 곁 들였다. 한국말 방송에서는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친 시게루 씨가 전하는 안부를 한국말 아나운서가 한국말로 번역해서 전달했다.

다구치 씨는 일본 정부의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고향 바람’은 일주일 단위로 편성된다고 밝히면서, 전파는 영국의 VT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송출된다고 말했습니다.

다구치: 전파는 영국의 VT 코뮤니케이션을 통해 송출된다.

다구치 씨는 그러나 북한의 전파 방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세한 방송 시간대와 주파수 등에 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구치: 방송 시간과 주파수에 대해서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

일본의 납치 문제 관련 단체인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도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 ‘시오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고향 바람’이 ‘시오가제’와 중복될 염려가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구치 씨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정부가 대북 방송을 운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총리 관저에 설치된 납치문제 대책본부가 대북 방송을 직접 주관하게 된 것”이라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다구치 씨는 이어 “납치 피해자 가족들뿐 아니라 납치 문제와 관련된 민간단체들도 모두 납치문제 대책본부가 주관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