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북한 선박의 전면 입항 금지 조치 방침
2006.10.11
북한의 9일 핵실험 실시 선언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11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북한 선박의 전면 일본 입항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일본 단독의 추가 제재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대북 추가 제재조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채명석 기자: 일본정부는 북한이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자 일본 단독으로 만경봉 92호의 6개월 간 입항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9개 항목의 제재 조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더불어 지난 9월19일 북한의 대량 파괴 무기 개발과 관련이 깊은 15개 단체와 한 명의 개인에 대해 금융 제재 조치를 발동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정부는 11일 북한 선박의 전면 입항 금지를 골자로 한 추가 제재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립 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은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와는 별도로 일본정부에 대해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를 실시하도록 요구해 왔는데 일본정부는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11일 대북 경제 제재 조치 제 3탄을 발동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현재 일본의 항구에는 북한 화물선이 여러 척 입항해 있다고 하는데, 별다른 상황을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도토리, 사카이, 오타루, 마이쓰루, 시모노세키 등 일본의 각 항구에는 11일 현재 24척의 북한 화물선이 입항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운송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북한 화물선들에 대해 하역 작업을 거부함에 따라 북한 화물선들의 하역 작업이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북한 화물선들은 하역 작업이 완전 중단됨에 따라 싣고 온 화물을 풀지도 못하거나, 중고 자전거나 가전 제품을 제대로 싣지도 못하고 북한으로 회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을철을 맞아 북한산 송이버섯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시점이기도 한데 방사능 오염을 염려해 일본 상사들이 북한 산 송이버섯 수입을 중단할 방침으로 있어 북한 산 송이버섯 수입이 완전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편 조총련계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협박 전화나 위해 행위가 날로 늘고 있어 조총련계 동포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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