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부 간 협의, 11월 2일 베이징에서 재개 전망


2005.10.24

북한과 일본은 정부 간 협의를 오는 11월 2일 베이징에서 여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북일 정부 간 협의가 1년 만에 재개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북일 양국은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6자회담에서 일련의 접촉을 갖고 중단된 정부 간 협의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최근 북한 측이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11월 2일 재개 안을 제안해 오고 일본 측은 정부 간 협의 대표의 직급을 국장급으로 상향조정하자고 역 제안해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1월 2일 베이징에서 정부 간 협의를 재개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일 정부 간 협의는 작년 11월 평양에서 열린 회담 때 반환된 요코다 메구미 씨의 유골 감정문제로 1년간 중단되어 왔는데, 제5차 6자회담이 11월 중순 경 베이징에서 개최될 전망이 짙어짐에 따라 북일 양국은 그 이전에 정부 간 양자 협의를 재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일 정부 간 협의가 1년 만에 재개되면 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까?

일본 측은 납치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하고 생존자의 조기 귀국, 진상 해명, 납치 용의자의 신병 인도 등을 북한 측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일본 측은 또 요코다 메구미 씨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한 경위를 북한 측으로부터 청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 청산을 우선적으로 거론할 것을 주장하면서,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여 정부 간 협의가 1년 만에 재개되더라도 북일 양국의 현안 타개에 큰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러나 중단된 정부 간 협의가 재개되어 대화가 계속된다면 납치문제와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문제에도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습니다.

채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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