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부 간 협의 11월 3일 베이징에서 개최


2005.10.26

북일 양국이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습니다. 일본 측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의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는 북한 내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을 위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북일 간 대화 재개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입장에서는 납북자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북일 정부 간 협의는 작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후 요코다 메구미 씨 유골 감정문제로 의견 대립이 격화돼 1년간 중단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4차 6자 회담 기간 중 북일 양국은 일련의 접촉을 갖고 중단된 정부 간 접촉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11월 3일 정부 간 협의가 재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치무라 외상은 26일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의를 국교정상화교섭의 전 단계로 규정했습니다만, 일본 측은 납치생존자의 조기 귀국, 진상 규명, 납치 용의자 신병 인도 요구 등 납치문제 해결을 중요 의제로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 측은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식민지 지배 등 과거청산 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여 1년 만에 정부 간 협의가 재개되더라도 별다른 성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11월 3일 개최되는 정부 간 협의에는 일본 측이 사사에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북한 측에서는 송일호 외무성 아시아 부국장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파 라디오방송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사회의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은 10월 30일부터 매일 오후 11시 반부터 30분간 일본어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전파는 영국의 방송 배신회사를 통해 북한에 근접한 모국에서 송출될 예정입니다.

매일 30분 진행되는 방송에서는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일본인 피해자 약 50명의 이름을 낭독하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반드시 구출하겠다. 일본에서 모두가 여러분들의 구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적발을 유의하면서 자신의 신변 정보는 제3국으로 보내 달라”는 등의 권고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납북 가능성이 있는 피해자는 약 270명으로, 조사회는 매일 50명 씩 270명의 인적 사항을 5일마다 계속 반복 방송할 방침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정식 인정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메시지는 11월 하순경부터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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