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실무그룹 회의, 9월 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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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seoul@rfa.org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 수석대표 회담 합의에 따라 북일 실무그룹회의가 오는 9월 5일과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다고 일 외무성이 발표했습니다. 회담 의제와 전망 등을 도쿄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납치문제와 조총련 문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북일 실무그룹회의가 오는 9월5일과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다고 일본 외무성이 28일 발표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이번 접촉은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허용되고 있는 양국간의 실무 접촉의 하나로, 북일 양국은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첫 실무회담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북일 실무그룹 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이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에 납치한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단계 더 진전 시켜줄 것을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납치문제를 푸는데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 전원을 돌려보내 달라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으며 과거 청산이 우선 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치의 진전도 없는 납치문제에 더해서 조총련 문제가 북일 간의 또 다른 현안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북일 실무 그룹 회의에서도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이곳 일본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요코다 시게루 회장은 아베 신내각이 납치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하는 대북 강경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라며 27일의 개각을 환영했습니다.

요코다 시게루: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종래의 방침을 그대로 견지해 주기를 바란다.

아베 총리는 27일의 개각과 함께 5명의 총리 보좌관을 2명으로 줄였지만, 나카야마 교코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은 그대로 유임시켰습니다. 또 요사노 가오루 신 관방장관에게 납치문제 담당 특명 대신을 겸임토록 했습니다.

이같은 포진으로 보아 납치문제는 외무성보다는 총리 관저가 직접 관할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