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소 타로 외상은 16일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될 일북 워킹 그룹 준비 협의를 다음 달 초순에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정부가 다음달 초순에 개최할 방침인 일북 워킹 그룹 준비 회의에서는 어떤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발표된 6자 회담 공동성명은 북일 국교정상화문제에 관한 워킹 그룹 회의 즉 실무 협의를 30일 이내에 개최하도록 명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늦어도 2월말이나 3월 초순까지는 준비 회의를 개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북한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담당하게 될 아소 타로 외상은 16일 “북한과의 교섭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의제와 구성원 등을 사전에 결정하는 준비회의가 필요하며, 그 준비회의를 2월말이나 3월 초순까지는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그러나 “아직 개최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북한과의 접촉이 순조롭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일본 정부의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여 2월말이나 3월초에 국교정상화에 관한 실무 협의에 응하게 될런지요.
채명석 기자: 최대의 관건은 역시 일본인 납치문제입니다. 16일 열린 자민당 납치문제 대책 특명위원회는 6자 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을 불러 회담 결과를 보고 받고,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는 대북 지원이나 국교정상화는 불가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6자 회담에서 결정된 북일 국교정상화에 관한 워킹 그룹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납치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걸고 있는 아베 정권의 대북 강경 정책에도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급속히 대두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그룹들은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일본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북 정책의 유연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일본 국내의 이러한 정세 변화를 저울질하면서 실무 협의에 응할 타이밍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일본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