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에 대한 입항 거부 움직임 확산


2006.07.13

북한이 지난주 5일 미사일 시험발사 후, 일본의 각 항구에서는 북한 화물선에 대한 민간 업체들의 입항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자 즉각 만경봉 92호의 니가타 항 입항을 6개월 간 금지시켰습니다. 일본 정부의 제재 조치에 이어 일본의 각 항구에서는 민간 업자들이 북한 화물선에 대한 하역 작업을 거부하는 등 입항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 화물선이 연간 200척 이상 드나드는 교토의 마이쓰루 항에서는 하역과 입항 수속을 대행하는 2개의 민간 회사가 북한 화물선에 대한 업무를 취소함에 따라 북한 선적 선박의 입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7일부터 북한 선적 선박에 대한 하역 업무를 자숙하고 있는 < 니혼 통운>은 “제반 사정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당분간 업무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마이쓰루 시의 < 이이노 해운>은 8월부터 시작되는 송이버섯 수입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 “부분적으로 하역 작업을 재개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며 중단된 하역 작업이 한 달 뒤면 부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아이치 현 치타 시 이세 만 앞 바다에는 북한 화물선 < 지성호>(1,548톤)가 나고야 항에 입항하기 위해 5일부터 정박중입니다. 그러나 나고야 항을 관리하는 관리회사가 경비상의 이유로 접안을 거부함에 따라 알루미늄 원자재를 선적한 채 옴짝 딸싹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쿄에 있는 선박 대리점이 < 지성호>의 입항 선을 물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입항을 허가하려는 항구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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