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국 주일 대사들에게 납북 피해자문제 협력 요청
2006.06.06
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세계 각국의 주일 대사를 총리 관저로 초청하여 북한에 일본인 납북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베 장관이 초청한 대사들은 주로 선진국 대사들이었다고 하죠?
채명석 기자: 아베 장관이 6일 총리 관저로 초청한 대상은 주일 미국, 영국, 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8개 선진국 정상회담 참가국 주일대사 그리고 유럽연합의 주일 대사 등이었습니다.
또 남한, 중국, 태국의 주일 대사 등도 함께 초청됐는데, 남한과 중국은 대사가 참석치 않고 공사가 대리로 참석했습니다. 아베 장관이 초청한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선진국 정상회담 때 납치문제를 의제로 상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가 선진국 정상회담의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일 각국의 주일 대사들을 총리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임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채 기자: 아베 관방장관은 각국의 주일 대사들에게 “납치문제 해결에는 일본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론이 비등해 지는 것이 불가결한 일이다”고 강조하면서 “선진국 정상 회담 때 납치문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각국의 주일 대사들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토머스 쉬퍼 주일 미국 대사는 “납치문제에 대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회였다”고 모임을 평가하면서, “선진국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미국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의 주일 대사들도 “납치문제는 용서할 수 없는 인권 침해이며 납치문제 실태를 꼭 본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6자 회담 참가국인 러시아 대사, 남한과 중국의 공사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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