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납치문제 관련 유연성 보여야” -방미 일본 의원

0:00 / 0:00

지난주 끝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일본 민주당의 마사하루 나카가와 의원은 일본 정부가 납북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시킴으로써 6자회담국들 사이에서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인권문제에 깊이 간여하고 있는 마사하루 의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일본 아베정부가 지나치게 북한의 납치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Masaharu: (Their focus, especially, the prime minister Abe's focus on abduction...)

"아베 정부의 초점은 납치문제에 있습니다. 이외 탈북 난민이라든가, 중국의 탈북자 처우 등 인권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마사하루 의원은 아베 정권이 너무 납치 문제에 완고한 입장을 보이면서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asaharu: (They are saying the abduction issue is first....)

"납치문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납치문제가 해결 안 되면 북한 핵 문제 등 다른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입니다. 계속 납치문제만 고집하면 6자회담 국들 사이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타결된 6자회담 합의문에서 일본은 납치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다른 5개 회담 참가국과 달리 북한에 대한 지원에서 빠지기로 해 일본내에서도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마사하루 의원은 이어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 시민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asaharu: (the Japanese including the common people are pretty much interested in the abduction itself, they see the abduction not for the aspect of human rights...)

“일본 정치인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조차 북한의 납치 사실 자체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인권차원에서 납치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북한의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마사하루 의원은 납치 문제는 보편적인 인권문제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납치문제는, 일본과 북한 뿐 아니라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 회담에서 논의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사하루 의원은, 전 세계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의 공동대표로,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