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들, 남북 철도 시험 운행을 크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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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일본 언론들은 남북 철도 시험 운행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이를 크게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남북조선이 연결, 철도가 반세기만에 시운전,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과 북조선, 56년만에 철도 왕래, 산케이 신문은 평화통일의 새로운 역사, 남북 철도가 56년만에 직통 시운전이란 제목으로 17일에 거행된 경의선과 동해선의 시험운행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를 크게 보도했습니다.

NHK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들도 17일 경의선과 동해선의 시험 운행에 관한 뉴스를 시시각각으로 보도하면서 남북한이 반세기만에 철도로 연결됐다고 논평했습니다.공영 방송인 NHK는 경의선 문산 역에서 거행된 기념식을 보도하면서 “우리 민족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기념사 일절을 소개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오늘은 지난 56년간의 분단의 아픔을 넘어 민족에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남과 북이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의 날입니다.

민간 텔레비전 방송국인 일본 텔레비전은 철도 시험 운행에 대한 찬반 양론을 말하는 기념식 행사장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방영했습니다.

일본 텔레비전---여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입니다.(60대 여성). 계속 돈만 들어가고..(60대 남성)

일본 언론들은 56년만에 남북의 철도가 연결된 것은 김대중 정권 때부터 시작된 햇볕정책이 잉태한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측은 경의선을 개성공업단지의 통근이나 물자 수송에 활용할 생각이며 나아가서는 서울-평양간의 정기운행으로 확대해 갈 구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측의 이러한 구상에 북한 군부가 항구적인 안전보장 조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며, 북한의 철도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전력이 태부족하다는 사정이 있어 남북 철도가 정상 운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라고 논평했습니다.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이번 남북간 철도 시험 운행이 정례화 내지는 정기 운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