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십자사, 대북 수해 지원금 3천만엔 갹출

0:00 / 0:00

도쿄-채명석 seoul@rfa.org

일본 정부가 대북 인도 지원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본 적십자사가 지난 7일 대북 수해 복구 지원금 3천만 엔을 국제적십자사 연맹(IFRC)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적십자사 기획 홍보실의 이시카와 씨는 11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7일 대북 수해 복구 지원금으로 3천만 엔을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카와: 지난 9월 7일 금요일, 3천만 엔을 국제적십자사 연맹에 송금했다. 송금한 곳은 북한 적십자사가 아니다.

이시카와 씨는 일본 적십자사가 대북 지원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일본 정부 방침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송금은 북한 적십자사의 요청이 아니라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 진 일임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연맹은 북한의 홍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의 적십자사에 6억 3천만 엔 규모의 긴급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시카와 씨에 따르면 일본 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요청으로 지난 3월에도 북한의 홍역 구제 비로 275만 엔을 갹출한 바 있습니다.

이시카와: 지난 3월 홍역 구제비로 275만 엔을 국제적십자사 연맹에 갹출했다.

한편 6자 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은 11일 자민당의 외교 관계 합동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납치문제 진전 없이는 대북 직접 지원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사에 국장은 그러나 “유엔의 긴급 지원 호소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며 유엔을 통한 간접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도문제 조정관 사무소(OCHA)는 지난달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총액 1,400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OCHA의 요청에 따라 유엔을 통해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습니다. 그러나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실무 그룹회의 때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었다는 이유로 아직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04년5월 두번째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국제기관을 통해 25만 톤 상당의 식량지원과 1천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그해 8월 12만5천 톤의 식량과 7백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한 것을 끝으로 대북 인도지원을 전면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