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choiy@rfa.org
금강산 구룡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건너야 하는 무용교의 한쪽 줄이 끊어지면서 다리를 건너던 관광객들이 계곡으로 추락해 2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15일 오전 10시 반쯤. 북한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구룡폭포 근처에 있는 출렁다리인 ‘무용교’의 한쪽 철제 줄이 끊어지면서 다리를 건너던 관광객 20명이 4-5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목격자의 말입니다.
사고 목격자: 떨어지니까 그냥, 사람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쥐고 있는 사람, 그냥 떨어지는 사람, 정신 없었지.
다리 아래로 떨어진 관광객들 대부분은 단체 효도관광에 나섰던 50-60대 할머니들입니다. 부상자 가운데 53살 황 모씨는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후송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친 나머지 관광객 19명은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금강산에 있는 온정리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다음 오후 5시쯤 속초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무용교는 구룡폭포로 올라가는 곳에 있는 24미터 길이의 다리로 나무로 된 발판을 강철 받침과 철제 끈으로 연결해서 건널 때 출렁거려 이른바 ‘출렁다리’로 불립니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하면서 지난 1998년 기존에 있던 다리를 보수해서 이 다리를 새로 건설했습니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연초에 출렁다리 등 금강산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지난 8월과 9월, 10월에도 안전점검을 했다고 밝혀 안전점검에는 소홀함이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출렁다리의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한번에 5명에서 10명 정도씩만 건너도록 지도해왔지만, 한꺼번에 20명 이상이 다리를 건너면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현대아산측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측은 이번에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인원통제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현지 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단풍의 절정기인 10월에 관광객이 특히 몰리는 금강산에는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월 관광객수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가 난 15일에는 25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이 가운데 1300여명이 구룡폭포로 가는 산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