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김정남, 다시 일본 언론에 노출

지난 달 30일 요미우리 신문이 마카오에 체재하고 있는 김정남을 처음 발견한 데 이어 TBS TV가 2일 김정남의 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해 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TBS TV가 김정남을 발견해 촬영에 성공한 곳은 어디입니까?

TBS TV는 김정남이 마카오 환락가에 있는 일류 호텔 지하 식품점에 자주 들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매복하고 있다가 2일 낮 키위 주스를 사러 온 김정남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키위 주스를 사로 온 김정남은 혼자였으며, 키위 주스는 그의 기호품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TBS TV는 2일 마카오에서 촬영한 영상과 2001년 도쿄에서 추방됐을 때의 김정남 사진을 비교하면서 왼 쪽 턱에 있는 점이 일치한다고 지적하면서, 2001년 때 보다 약간 살이 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남은 이날 안경은 끼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은 TBS TV의 질문 공세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김정남 본인이 맞느냐는 질문에 김정남은 처음엔 ‘노“라고 하다가, 휴가 차 마카오에 왔다고 말하면서 곧 마카오를 떠 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숙박하는 곳이 어디냐, 베이징으로 갈 것이냐, 북한의 경제 사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등의 질문에 김정남은 영어로 “말할 게 없다, 사생활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김정남이 곧 홍콩으로 갈 것이란 보도가 있었는데 그 가능성은 어떤지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2005년 김철이란 이름으로 홍콩의 모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였으나, 그 뒤 돈을 입, 출금한 기록이 없어 은행측으로부터 직접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2주전쯤 홍콩 비자를 취득하고 이번 주 초 홍콩의 고급호텔을 예약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베이징에서 열렸던 미북 금융회담을 의식하여 수일 전 김정남의 입국을 불허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0일 마카오에서 김정남을 처음 발견한 요미우리 신문도 김정남의 홍콩 입국 비자가 수 일전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3월 하순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는 홍콩 당국이 김정남 입국으로 빚어질 지도 모를 혼란을 염려한 때문이라고 비자 취소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김정남은 그러나 자신이 마카오에 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보도되고, 자신의 행적이 일본 언론에 잇달아 노출됨에 따라 곧 마카오를 떠나 베이징 등지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