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레이드 잡지, “김정일은 세계 두 번째 최악의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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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있는 주말판 잡지 ‘퍼레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나쁜 독재자’로 선정했습니다.

퍼레이드 잡지는 11일자 최신호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독재자 2위로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해 10월 핵실험을 강행했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 탄압을 자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잡지는 이어 김 위원장이 별스럽거나 우스꽝스런 독재자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후계 수업을 제대로 받은 세상물정에 밝고 교활한 정치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실제 통치 방식은 캐캐묵은 유교주의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퍼레이드가 선정하는 ‘세계 최악의 독재자’ 10명에 해마다 포함돼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2003년과 2004년에는 1위를 차지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발표 때 퍼레이드는 북한주민 25만 명이 강제 수용소에 감금돼 있고, 영양실조가 만연하다는 점을 들어 김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독재자 2위로 꼽았습니다.

이번에 퍼레이드가 선정한 최악의 독재자 1위에는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있습니다. 퍼레이드는 바시르 대통령이 수단의 다푸르 지역에서 끔찍한 인권 유린을 지속적으로 자행하는 최악의 독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년간 최소한 20만 명의 사람들을 친 바시르 무장 세력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재작년과 작년에도 최악의 독재자 1위로 뽑혔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군사정권에 의한 종교적, 인종적 탄압으로 서부지역 다푸르에서 18만명이 사망했고 200만명이 고향을 떠나 지난 해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3위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4위를,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5위를, 버어마 군사정부 최고지도자인 탄 쉐 장군이 6위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7위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9위를, 그리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0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퍼레이드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독재자로서 가장 오래 권좌를 유지한 최장기 집권자로 선정했습니다.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은 현재 64세인데, 27세부터 집권해 38년간 리비아를 통치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퍼레이드’ 잡지는 유력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비롯해 미국 내 340여개 신문의 일요판에 특별 부록잡지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퍼레이드는 2003년부터 매년 ‘세계 최악의 독재자’를 선정해왔습니다.

이 난의 고정 집필자인 자유기고가 데이비드 월레친스키씨는 퍼레이드에 여러 국제인권단체들의 보고서를 종합해 매년 1월말이나 2월 즈음 퍼레이드에 세계 최악의 독재자 10명을 뽑아 게재해 왔습니다. 월레친스키 씨는 주로 국제 인권감시 기구인 휴먼라이츠 워치와 프리덤 하우스, 국경없는 기자단, 국제사면위원회 등에서 나온 보고서를 종합해 순위를 선정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