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중국 옌지에서 납북된 김동식 목사가 납치된 지 1년 만에 사망했다고 김 목사 가족들이 7일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남한 국정원도 이미 지난 2005년에 김동식 목사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동식 목사의 부인 김영화 씨는 7일 남한 데일리 NK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시카고 성결교회 부흥회에 참석했던, 차온이 선교사로부터 김 목사가 피랍된 지 1년 만에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화 씨는 차 선교사가 최근 중국 선양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김동식 목사의 사망소식을 듣고 자신에게 알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차 선교사에 따르면, 김동식 목사는, 예수를 부인하라는 북한 당국의 말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사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 목사에서 주체사상으로 전향할 것을 강요하면서 식사를 주지 않아 80kg에 달했던 체중이 급격히 줄어, 사망 전에는 35kg애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식 목사가 사망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김동식 목사의 송환운동을 벌여온 남한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이미 지난 2000년 김 목사가 평양으로 압송된 후, 2001년 2월 중순 사망했다는 정보를 대북 소식통에게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희윤 사무총장이 2005년 1월 6일 남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도희윤: 북한 국가보위부 수사부에서 조사한 내용을 두 가지로 확보했습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찬양하고 자진 월북 입국한 것으로 조작 회유 사상적인 전향을 요구했습니다. 김동식 목사님은 나름대로 순교자적인 입장으로 모든 활동을 해 오셨기 때문에 월북회유와 전향요구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목사는 또 간첩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물증이 없어 무혐의 결론이 났습니다. 도희윤 대표는 김 목사가 지병인 직장암과 조사과정에서 받은 고문의 휴유증 등으로 2001년 중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도 대표가 김동식 목사의 사망을 발표할 당시 남한 국정원도 김 목사의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희윤 대표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내용입니다.
도희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국정원 관계자가 와서 이런 내용들을 어디서 입수 했느냐 물었습니다, 그래서 내 정보가 어디서 입수됐냐는 것을 묻기 이전에 정보의 신빙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 물었습니다.
75% 정도를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계속 정보 입수 처를 물어보길래, 나머지 25%는 국가의 책무이니까 국가가. 김동식 목사 소식을 정확하게 알아내서 가족들에게 알리고 김 목사의 구명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에게도 통보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도희윤 대표는 그러나 현재까지 국정원으로부터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도 대표는 그러나 김동식 목사의 사망을 기정사실로 믿고, 민간단체 차원에서 북한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도희윤 대표의 말입니다.
도희윤: 김동식 목사가 분명히 북한 감옥 안에서 고문을 당하고 엄청한 고통 속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을 살인 행위자로 분명하게 지목을 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재소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습니다.
그 분의 유해와 그분의 업적은 그대로 계승하고. 특히 유해는 송환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 나가고 있죠.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도 대표는 북한 정권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재소하고, 김 목사의 유해를 송환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한 정부가 김동식 목사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영주권자로 남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김동식 목사는 지난 2000년 1월 16일 중국 연길 시내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납치가 됐습니다. 납치될 당시 김 목사는 대장암 수술을 받고 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을 도와야 한다며 중국으로 떠났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국에서 김목사 납치에 가담한 혐의로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동포 김모씨는 2006년 3월 징역 5년이 선고돼 현재 국내에서 복역중입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