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가정보원, “김정일 건강 이상없다”

0:00 / 0:00

워싱턴-김나리

최근 해외언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잇따라 보도한 가운데 남한의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25일 남한의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최근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없으며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 때 밝혔습니다.

남한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산업현장 시찰을 했고, 17일엔 군 공연을 관람하는 등 활발한 공개활동을 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해외 언론은 김 위원장이 한 달 넘게 공개활동을 중단한 점을 들어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지만, 남한 국가정보원은 특이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지난 94년 이후 현재 17번이나 공개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어 독일의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노동자 5~6명에 대한 수술을 한 사실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심장수술인지는 사실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이 김 위원장에 대해 간단한 진단을 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이처럼 자주 언론에 보도되는 이유는 김 위원장의 나이가 벌써 65세인데다 신장과 간이 안 좋고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국 미간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의 후계구도를 연구하는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미 김 위원장의 건강은 나쁘기 때문에 장수를 예상하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Gause: (Highly doubt he's gonna make it much pass 70 so that gives you about 5 years at most before the succession has to take place...)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많이 좋질 않아 70세를 넘기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고스 국장은 그럴 경우 김 위원장이 후계자 아들들에게 통치권을 물려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5년 남짓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계구도는 북한 내에서 극비사항이지만, 후계자 옹립에 필요한 준비 등을 감안해 볼 때 김 위원장의 후계자 지명은 이미 많이 늦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