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주재 남한대사 “탈북 청소년 좋은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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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라오스 감옥에 갇혀있는 탈북 청소년 3명의 석방을 위해 국제 인권단체들의 구명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라오스 주재 남한 대사가 이들이 곧 풀려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라오스 주재 남한대사관의 박재현 대사는 탈북청소년 3명의 안전을 위해 공식, 비공식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사는 13일 남한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상황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 청소년의 석방은 라오스 정부는 물론 북한 대사관을 포함해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있으므로 성급히 다룰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탈북 청소년의 구출에 관계된 워싱턴의 한 인사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들의 석방 문제는 라오스 당국과 외교적으로 잘 해결되고 있다며 이들이 강제로 북송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4개월간의 수감생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탈북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인사는 또한 라오스에 곧 설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에 탈북 청소년들은 이르면 며칠 내 석방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귀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라오스도 현재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라오스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서 온 3명의 청소년들이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국적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로 이들 청소년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해 조사 뒤 석방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그러나 탈북 청소년의 석방을 위해 라오스 당국이 일인당 1천 달러를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라오스 주재 미국 대사관도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탈북자 사건과 관련해 ‘개별적인 망명이나 난민의 경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사관측은 “미국은 라오스 내에서 곤경에 처한 탈북자들에 대해 오랫동안 염려해왔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 청소년들의 구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리사 콜라쿠르시오(Lisa Colacurcio)씨는 이들 청소년들이 강제로 북송되는 일을 막기 위해 남한과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Lisa Colacurcio: (We have talked to people in both the U.S. and South Korean government and we are pushing these governments to help to resolve the situation. So we are waiting for that response right now...)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은 미국과 남한 정부 당국자들과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양국 정부가 상황을 해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나라 정부가 사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의 시민단체도 라오스 탈북청소년을 강제로 북송하는 일을 막기 위해 남한 내 라오스 대사관 앞에서 13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은 라오스에 있는 세 명의 탈북청소년들을 강제 북송할 경우 이는 난민에 대한 강제송환을 금지하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국제캠페인은 기자회견 이후 라오스 대사에게 항의서한도 전달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