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중국 신화사 통신은 텐진에 있는 한 명문대학을 졸업하는 남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박사학위를 딴 그의 학업정신이 국적을 초월해 귀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언론이 집중 조명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텐진에 있는 중국 난카이 대학은 전 주룽지 총리와 현 원자바오 총리를 배출한 중국의 명문대학입니다. 지난달 29일 이 대학졸업식은 중국 신화사 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60살에 입학해서 64살에 졸업한 한국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나이 64살의 이용선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사학위를 끝내고 중국을 떠나 오랜만에 서울로 돌아온 이용선씨는 활기있고 자신에 차보였습니다.
이용선: 굉장히 긴장된 순간이었죠. 내 차례가 돌아왔을 적에 그 분이 이야기하기를 두가지면에서 페이프했다. 이 말은 한국어로 하면, ‘심복했다,’ ‘감탄했다’는 뜻이에요. 첫째는 한국 사람이 60살에 입학해서 64에 졸업을 했다. 중국 사람은 아무도 상상을 못한다. 그래서 놀랬다고 세 번, 네 번 반복해서 말하더군요.
이용선씨는 중국어시험에서 몇차례 낙방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심사를 담당한 교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이씨의 논문은 중국 합작운수기업과 중국 국내 여객운수사업에 대한 서비스의 차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신이 지난 2002년부터 남한의 대우 진흥고속 베이징 담당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운수관련 시설은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었지만 서비스가 엉망인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 결과라고 이씨는 말합니다.
이용선: 이 운수회사 사장을 해보니까, 이게 그냥 손님이 왕이 아니고, 올 테면 오고, 갈 테면 가고 너희들 맘대로 해라. 이런 식입니다. 운수업의 서비스는 고객이 회사에 오는 순간부터, 즉 매표할 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매표원이 불친절하면 기분이 나쁜 것이고, 검표원이 불친절하면 기분 나쁘고 안내원이 인사를 안 하면 기분 나쁘고. 그 다음에 운전기사구요. 이것이 전부 다가 엉망이에요.
며칠 전 서울로 돌아온 이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국의 경제, 경영, 남한기업들의 중국진출등에 대해 강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여건만 되면, 일본에 가서 새로운 공부를 하겠다면서 식지 않는 그의 학구열을 과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