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5달째 구금중이던 탈북 청소년 3명이 24일 오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한국대사관에 인도돼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주변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자살하겠다며 편지를 통해 절규했던 탈북 청소년 최향, 최혁 남매와 최향미 양. 이들 탈북 청소년 3명이 24일 오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이들의 석방을 위해 힘써온 김희태 전도사는 24일 이들을 면회하러 갔다가 라오스 당국으로부터 이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태 전도사: “한국 대사관에 인계했다. 이 감옥에는 있지 않다.”
김 전도사는 라오스 현지 사람들이 북한이나 남한을 모두 한국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혹시 탈북청소년들이 북한 대사관으로 인도된 것이 아닌가 걱정돼 한국 대사관에 이들의 소식을 물었지만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도사는 하지만, 라오스 공안국에서 이들을 석방해 한국대사관에 인계했다는 내용의 석방증을 확보했다며 한국 대사관측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은 라오스 당국으로부터 이들을 인도받았는냐는 RFA의 질문에 일단 확인을 미뤘습니다.
라오스 한국대사관 관계자: “저희도 지금 눈치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걸로 생각하고”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부모를 잃은 고아들로 7년 전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가 지난해 11월 말에 라오스 국경을 넘다가 라오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두달 전인 지난 2월 말에 복역을 마쳤지만 지금껏 풀려나지 못하고 강제 북송될 지도 모를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미국행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대사관으로 인계된 것으로 전해져 이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최영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