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탈북청소년 의사 존중“

0:00 / 0:00

라오스 감옥에 4개월째 수감 중인 탈북 청소년 3명의 석방을 위한 국제적인 구명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라오스 당국은 15일 탈북 청소년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들을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은 외교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라오스 주재 남한대사관측이 라오스 외교부 등에 확인한 결과 이같은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탈북 청소년들의 건강은 양호한 편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한의 조선일보는 지난 해 12월부터 이들 탈북 청소년을 돌봐온 김희태 전도사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배고픔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희태 전도사는 조선일보와의 회견에서 라오스 감옥은 하루에 두 끼만 주먹밥을 주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희태 전도사는 이어 아직까지도 탈북 청소년들이 석방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라오스 당국이 현재 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부모나 친인척이 와야 이들을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해 11월 검거돼 라오스 당국에 불법 월경죄로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아직까지도 감옥에 수감중입니다.

탈북 청소년의 구출에 관계된 워싱턴의 한 인사도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들의 석방 문제는 라오스 당국과 외교적으로 잘 해결되고 있어 강제 북송될 확률은 대단히 낮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인사는 라오스의 설 명절이 시작되기 전에 탈북 청소년들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부모를 모두 잃은 고아들로 17살의 최향미양과 14살난 최향, 그리고 12살난 최혁군입니다. 이들은 중국에 숨어 지내다 지난 해 말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가려 했습니다. 이들은 태국과 라오스 국경의 메콩강을 건나다 지난 해 11월 라오스의 국경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석방 이후 미국으로 가고 싶어 했던 처음의 바람과 달리 지금은 남한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