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 중 한사람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서 약속한 핵폐기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미국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라이스 국무 장관은 15일 미국을 방문중인 남한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의 첫 단추는 잘 꿰게 된 것 같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함께 배석한 한선교 의원이 전했습니다. 라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과거 북한이 혜택만 받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을 개방시켜 북한 주민들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발표된 6자회담 합의문에 따르면 북한은 60일 안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받아야 하며 그 대가로 중유 5만 톤 상당의 경제지원을 받게 됩니다.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이행하고 핵개발 계획을 모두 신고할 경우 추가로 중유 95만 톤 상당의 경제, 에너지, 혹은 인도적 지원을 받게 됩니다.
미국과 남한의 동맹관계와 관련해 라이스 장관은 두 나라의 공조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에 따라 동맹관계도 변해가면서 그만큼 성숙해질 것이며, 갈등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남한의 군사력이 이를 감당할 만큼 충분하다며, 적절한 이양 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북한의 핵은 완전 폐기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과 전면적 교류나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금은 핵문제 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고, 미국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남한에 일부 반미저항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은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전시 작전통제권을 이양할 때가 아니라며 날짜를 정해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김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