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대북 특사 파견 추진


2004.10.12

남한의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의 대표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특사파견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부영 의장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토론회에 참석해 그 같이 밝히고 특사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남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12일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쟁점이 됐던 북핵 문제가 첨예한 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평화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평화특사의 활동 여부에 따라 남북 정상 회담 추진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특사 활동의 성과 여부에 따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기본입장임을 밝혀둡니다 ”

이부영 의장은 이러한 평화 특사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꼽았습니다. 이 의장은 특히 김 전 대통령을 13일 만나 광범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의 장자로 양육됐기 때문에 민주의식과 인민들의 일반적인 삶에 대해서는 좀 더 이해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실패한 체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민족 공존을 위해 평화 통일로 나가야 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이부영 열린 우리당 의장의 평화 특사 파견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적 합의하에 투명하게 추진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현재 북핵 6자회담이 무산되고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만큼 특사 파견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핵문제는 한.미.일 세 나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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