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정부, 황장엽 초청관련 일부 일본 언론 보도 부인

200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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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초청을 철회한 것과 관련 남한 정부가 황 씨의 일본 방문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남한 정부는 10일 그 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남한정부가 일본 중의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통보에서 “황씨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한과 일본간 국교 정상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남한 정부 당국자는 ‘황씨의 일본 방문 계획에 대해 일본 측에 어떠한 문서도 보낸 적이 없고,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황씨의 방문을 반대한 적도 없다‘ 고 밝혔다고 남한의 조선일보가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 말에 따르면 일본 언론의 보도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황장엽 씨의 일본 방문이 무산된 책임을 남한 정부에 전가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한 정부의 협조 없이 황 씨 개인 마음대로 일본을 방문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권을 발급하는 절차상의 협조를 비롯해 작년 10월 황씨의 미국 방문 때와 같이 신변 안전 문제도 일본과 남한 정부간 협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에 의하면 지난달 황씨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일본 측에서 황씨의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두고 남한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와 그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것과, 또 앞으로 황씨가 일본 방문을 할 경우 그의 신변 안전 보장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두 나라가 협의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당국자의 말을 풀이해 보면 결국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일본 방문은 남한 정부의 동의 없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중의원은 지난달 하순 황씨를 초청했는데 황씨가 사흘 동안 중의원 외교위원회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증언해 줄 것으로 요청했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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