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16일 오전 니가타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 기자, 17일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본 언론들이 집계한 것을 보면 사망 9명, 실종 1명, 부상자는 천 백명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이재민 1만2천 여명이 학교 등 공공시설에 대피해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가시와자키 시를 중심으로 2만 내지 5만 가구가 정전과 단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가시와자키 시에는 도쿄 전력의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곳인데요, 방사능의 일부가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 전력은 유출된 냉각수에 포함된 방사능은 기준치 이하로 환경에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성이 증명될 때까지 발전소의 가동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 방송이 민단 중앙본부에 피해 상황을 전화로 물어 본 결과, 재일동포들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민단 관계자: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
민단 관계자에 따르면 니가타 지방에는 현재 약 2천 4백명의 재일동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민단계 동포가 그 중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큰 가시와자키 시에는 13 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단 관계자는 다만 동포들이 경영하는 빠징코, 불고기 집, 호텔 등 사업장이 이번 지진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 조사단을 구성해 현지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단 관계자: 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조사단을 구성해 현지에서 조사중이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 신보도 17일 자 인터넷 판에서 동포들 중에서 사망자, 부상자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동포들이 경영하는 유기업장 즉 빠징코 장, 불고기 집, 동포 가옥 두 채가 반쯤 허물어졌다는 소식이 있어 총련 니가타 현 본부가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가타 지방에서는 3년 전에도 큰 지진이 일어나 67명이 사망하고 4천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잇달은 지진으로 주민들의 큰 불안을 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일주일 이내에 진도 5내지 6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이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 차례 여진이 발생했는데요,
일본 사람들은 지진을 일으키는 활단층을 베개 삼아 자고 일어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일본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유감 지진’만해도 연간 천여 차례 이상 발생하는 세계 굴지의 지진 대국입니다.
또 제2차 관동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설과 후지산이 300년만에 폭발 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어 일본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데요,
1703년에 분화를 일으킨 이후 300백여 년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는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일본의 수도인 도쿄 일대에도 화산재가 날아 와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9만9천명, 실종자 4만3천명, 부상자 10만 명 이상을 기록한 1923년의 관동대지진은 무고한 우리 동포 6천명 이상이 학살되는 참극을 빚기도 했는데요,
관동 지방에 또다시 진도 7.9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 날 경우 일본 경제가 궤멸 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동시에 경제 공황에 돌입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본의 한 평론가는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 미사일, 납치 위협이 아니라 대 지진이나 태풍이라고 지적하면서, 방위비의 일부를 지진 대책비로 돌려야 일본의 항구적인 안전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