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납북자 김영남 북한 생존 시인


200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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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8년 납북된 남한인 김영남 씨의 북한 생존 사실을 공식 시인하고 남한에 있는 김 씨의 가족과 상봉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8일 남한 측에 밝혔습니다. 이들의 상봉은 6월 말 경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김 씨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의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북한 당국이 남한 측에 김영남 씨 가족의 상봉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구요?

네, 북한 당국은 8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78년 납북된 김영남 씨와 김 씨의 모친인 최계월 씨를 6.15공동선언 6주년 남북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를 통해 만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지난 4월 개최됐던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김영남의 행적을 해당기관이 조사 중에 있다고 통보한 바 있다면서 최근 그 행적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앞서 김영남 씨를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400명의 명단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김 씨의 상봉이 이뤄지도록 계속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 통보에 대한 남한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크게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통일부 조용남 사회문화교류국장은 8일 별도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직접 조 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조용남: 정부는 납북자 문제를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납북자 문제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다루거나 정치 캠페인식으로는 더 어려워지며 그 피해는 납북자 가족과 본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해 조용하고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 국장은 김영남 씨 가족 상봉 시기와 관련해 오는 22일부터 24일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조 국장은 남한 정부가 김영남 씨 이외의 다른 납북자들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조용하게 실사구시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영남 씨 가족이 크게 기뻐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원래 북한 당국에 김영남 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촉구하기 위해 김영남 씨 가족들은 8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몇 시간 앞두고 이 소식을 접한 김영남 씨 가족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28년 만에 김영남 씨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최계월: 아들을 만나서 얼마나 고생을 했냐 하면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그것밖에 더 있냐? 하룻밤이라도 자면서 뭔 말을 할까 처음에 만날 때엔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또 김 씨의 누나인 김영자 씨도 동생을 만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김영자: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충격적이기도 하고 안정이 안 된 상태이다. 우선 이렇게 쉽게 만나게 해준 것에 대해서 여러 기관 등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영자 씨는 일단 동생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영남 씨의 남한 송환문제는 차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영남 씨가 어떤 인물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1978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 씨는 전라북도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이는 97년 남파 간첩으로 활동하다 검거된 김광현 씨가 조사과정에서 김영남 씨의 납치 사실을 진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 후 김영남 씨는 북한에서 공작원을 상대로 남한 사회를 학습시키는 이남화 교육장의 교관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와 지난 86년 결혼해 딸 김혜경 양을 두고 있습니다.

서울-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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