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seoul@rfa.org
북한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의 소리’ 일본 말 아나운서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일본인 행방불명자 부친의 음성과 유사한 것으로 판명돼 그가 북한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는 북한의 라디오 방송국 일본말 아나운서의 음성이 1988년 돗토리 현 앞 바다에서 행방불명된 야쿠라 도미야스 씨 부친의 음성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특정 실종자문제 조사회는 지난 3월 15일 평양 고려 호텔에서 채집한 ‘신범’ 이란 일본말 아나운서의 음성과 야쿠라 씨 부친의 음성을 도쿄대학 첨단 과학기술연구센터의 무라오카 테루오 객원 연구원에게 감정 의뢰한 결과 “양자의 음성에 공통적으로 높은 부분이 있어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 받았다는 것입니다.
조사회는 ‘신범’이란 아나운서의 사진에 관한 분석을 도쿄 치과대학의 하시모토 쇼지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사진의 남성이 야쿠라 씨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의 소리’ 일본말 방송 아나운서가 1988년 돗토리 현에서 행방불명된 야쿠라 씨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중시하고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와는 별도로 성문과 사진 분석을 전문가에 의뢰 중이며, 이 달 말 경 그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일본 경찰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올 경우 야쿠라 씨를 북한에 의한 20번째 납치 피해자로 인정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일본말 아나운서 ‘신범’은 평양 의대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다가 1998년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15일 평양 고려 호텔에 일본말 통역으로 나타난 ‘신범’ 씨와 만난 일본인들이 그가 일본말을 유창하게 하는 대신 조선말은 약간 서툴렀다고 조사회에 알려옴에 따라 그의 사진과 음성을 분석하는 사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