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 되고 싶다 -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단 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이 처음으로 안보협력체제 구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의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 관련소식을 알아봅니다.

15일 에너지 경제 지원 실무회의에 이어 16일에는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가 열렸는데요, 우선 회의에서 북한이 언급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이장균 기자 : 16일 베이징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6자회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와 관련해 남한언론은 남한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친구관계를 맺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당국자는 비공식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수석대표인 정태양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실무회의에서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그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자는 그러나 북측이 이 발언을 하기 전에 ‘동북아 지역에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고 군비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밖에 이날 실무회의에서 주로 어떤 내용의 논의가 있었습니까?

이장균 기자 :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도 평화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장기적 필요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 간의 인식의 일치가 있었다고 이 남한 정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남한 측 대표단은 관련국 간 신뢰구축 작업의 한 예시로서 동북아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해상 구조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회의에서 ’실무그룹 중에서는 매우 시급한 그룹이 있고, 매우 중요한 그룹이 있다.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그룹은 매우 중요한 실무그룹‘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6자회담 참가국이 참여하는 양자 차원의 안보 조약과 안보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한 약속, 양자협정 문안, 다자 차원 안보기구의 합의문, 헌장 등을 비교·검토해 안보 인식의 공통분모를 찾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는 구체적인 결론을 통해 당장 어떤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장균 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 동북아안보 협력 실무회의는 나머지 네 개 실무그룹과는 달리 구체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회의는 아니라는 게 남한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다만 동북아 안보협력을 놓고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회의 차석대표인 남한 외교부 북핵기획단장도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동북아 지역 내에서는 정부차원의 다자 대화가 전혀 없었는데 이날 회의를 통해 동북아 지역 차원에서 최초의 다자안보대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남한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논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며 당장 별도 조직이 생기지 않더라도 6자회담을 통해 실무급과 장관급에서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동북아 지역에 평화안보체제를 마련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