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북한과 중국간 교역액 사상 최고

지난 해 10월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나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살펴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북한과 중국의 교역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남한의 한국무역협회가 13일 발표한 ‘2006년 북-중 무역동향과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약 17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7.5% 증가했습니다. 이는 북한과 중국은 무역 규모 사상 최고치인데, 북한이 갈수록 중국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무역 적자는 약 7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30%나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지난 해 북한은 중국에 약 4억7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과 대비했을 때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에 북한의 대중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늘어나 12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크게 적자를 보았는데, 해가 갈수록 적자규모가 더 커지는 추세입니까?

북한이 중국에 물건을 내다 판 경우보다 오히려 물건을 더 수입한 것을 보여주는 무역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 2002년엔 약 2억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이듬해엔 약 2억3천만달러로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 2005년에 약 5억9천만달러로 두 배 이상 적자폭이 늘어났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해가 갈수록 적자를 더 많이 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북한은 주로 중국에 어떤 품목들을 수출하나요?

북한의 5대 대중 수출품목은 무연탄, 철광석, 오징어와 조개를 포함한 연체동물이며 또한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있습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는 지난 해 처음 추가된 공산품인데,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는 무연탄이나 어패류와 같은 1차산품 중심의 수출 구조가 의류같은 경공업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품목들은 무엇인가요?

5대 수입품목에는 원유, 돼지고기, 석유, 역청유, 합섬장섬유사의 직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2006년에는 전년도에 수입실적이 전혀 없던 필라멘트램프와 방전램프의 수입이 약 3천7백만 달러에 달해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의 지난 해 원유 수입액은 약 2억5천만 달러로 전년과 대비해 볼 때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수입액 증가에 대해 무역협회는 물량 증가보다는 기름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해 10월 북한의 핵 실험 직후에도 양국간 무역의 변화는 없었나요?

지난달 남한 정부 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핵 실험 이후에도 북한과 중국의 무역은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핵 실험을 한 10월부터 12월사이의 기간에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미화로 약 4억 77백만 달러로 오히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자료는 북한의 외자유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투자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3개월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중국 기업들만이 광업 분야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투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