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 정부의 불법 활동 증거 충분히 있어”
2006.03.02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돈세탁과 달러 위조 등에 개입해 왔음을 증명할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 정부의 과거 행태로 미뤄볼 때 북한 정부가 마약 생산과 거래를 후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일 발표한 연례 ‘마약 통제 전략 보고서(2006 International Narcotics Control Strategy Report)’에서 북한인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마약거래를 하다 붙잡혔으며, 위조 달러와 위조 담배 등을 거래하는 불법행위에도 개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부 기관들과 관리들이 마약 거래에서 벌어들인 돈을 세탁했으며 마카오의 금융기관들을 이용해 다른 불법 활동들에도 개입했다면서 이를 증명할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작년 9월 미국 재무부가 올린 관보에서도 북한 정부가 불법 활동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 관보에서 북한이 1990년대 이래 20개국에서 50여건의 마약 거래에 관여했으며, 이와 관련해 북한 외교관이나 관리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미국 검찰의 기소 내용과 담배. 제약회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북한이 전 세계에 걸쳐 범죄조직들과 결탁해 불법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마약 거래와 관련해 올해 들어 특별한 사건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정부가 연루된 불법 활동이 작년에 적발됐음을 고려해 볼 때 북한 정부가 마약 생산과 거래를 후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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