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여성, 극약 먹고 위험한 상태, 현재 단식 중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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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행을 요구하며 중국 내 한국학교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된 탈북여성 김춘희 (가명)씨가 극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현재 의식은 회복했으나, 단식을 해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 신분으로 남한에 거주하는 사촌언니 이순영 (가명)씨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공안 관계자가 지난 16일 전화를 걸어와 동생의 위급한 상황을 알려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영: 공안에 잡혔거든요. 그런데 북경에 들어갈 당시 극약을 가지고 들어갔어요. 수면제를. 그런데 그걸 지금 먹은 상태구요, 동생이. 그리고 (중국 공안 관계자하고) 엊그저께 두 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어요. 저하고. 동생이 약을 먹고 3일 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의식을 차렸는데 지금 단식을 하고 있답니다.

이 씨는 이 관계자가 지난 8일에 처음으로 전화를 해 김 씨를 아느냐고 물은 뒤, 나중 통화에서 사실은 의식을 되찾은 뒤 음식을 먹어야 회복되는데도 단식을 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순영: 첫 번째 통화는 8일 날 아침에 통화가 왔고요, 저한테 이런 분을 아시냐고요. 언니 전화번호라면서 대주면서 언니보고 자기 좀 살려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원래는 규정에 어긋나지만 각방으로, 외교부 쪽으로 해서 힘을 써보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이에 따라 이 씨는 남한 외교통상부에 문의하고,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편지를 쓰는 등 수시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기다려라,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씨는 동생이 병원 측에 의해 강제로 영양주사를 맞아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 조만간 북송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동생의 구명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탈북여성 김 씨는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갔다가 쫓겨나자, 이달 2일 재차 중국 베이징의 한국국제학교에 진입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습니다. 김 씨는 남편과 헤어진 뒤 아들마저 사고로 숨지자 지난 해 5월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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