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만경봉 92호, 올해 들어 첫 니가타 입항
2006.04.25
북한의 대형 화물 여객선 만경봉 92호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니가타 항에 입항했습니다. 만경봉 호는 승객 약 10명과 화물 약 60 톤을 적재하고 25일 오전 9시 경 니가타 항에 접안했습니다. 만경봉 92호가 마지막으로 니가타 항에 입항한 것이 작년 10월이니까 만경봉호의 니가타 입항은 약 반년만인 셈이 됩니다.
납치문제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일본 국내 여론과 만경봉 92호 입항 규제 움직임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20 여 차례 니가타 항을 드나들던 만경봉 호가 반년 만에 니가타 항에 나타난 것은 분명 정상적인 운항 형태는 아닙니다.
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경봉 호의 운항이 뜸해 지고 있는 것은 일본 당국의 각종 검사가 크게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일 국토 교통성은 만경봉 호가 입항할 때마다 선박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여 입항을 규제할 만한 위반 사항이 있는 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 재무성 산하 세관은 만경봉 호가 운반하는 화물과 일반 선객들의 짐 검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 재무성은 또 5월1일부터는 만경봉 호 선원들이 직접 가져가는 30만엔 이하의 물품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통관 신고 절차를 밟게 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만경봉 92호가 니가타 항에 입항하는 이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입항 회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일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일 국토 교통성은 만경봉 호의 승객이 모두 내린 후 작년 9월에 실시했던 선박안전성 검사를 약 반년 만에 다시 실시했습니다. 일 국토 교통성에 따르면 선원 자격증의 기한이 지나는 등 경미한 위반을 6건 적발했다고 합니다. 일 국토교통성은 그러나 25일 적발한 사항이 모두 경미한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문서로 시정 권고를 내릴 방침이어서 만경봉 호 출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채명석
관련 기사
- 일 정부, 북 선원들의 중고품 반출 규제
- 미. 북한 선박 제재
- 일 해상보안청, 북 화물선 ‘황금산호’ 선내 검사
- 일 해상보안청, 선박 불법 수출 회사 조사
- 북 화물선들의 일 입항 급증
- 만경봉 92호 30일 오전 음악 끈 채 니가타 항 입항
- 만경봉 92호의 고성 음악에 니가타 현 엄중 주의
- 만경봉 92호 18일 오전 5개월 만에 니가타 항에 입항
- 만경봉 92호 18일 일본에 입항예정
- 일본 만경봉호 입항 허가
- 북한 화물선 5월 하순 니가타 항 입항예정
- 일, 북한선박 입항 규제법 3월 1일부터 시행
- 대북제재로 만경봉호 일본 입항 불가능
- 북 만경봉호, 일본 니가타현 입항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