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선전출발, 베이징행 여부 주목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 일정이 일부분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이 15일 밤 광둥성 선전을 출발한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관련소식을 이장균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만 무성하다가 광둥성 선전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죠?

네. 철통같은 보안속에 김정일 위원장의 행방은 계속 오리무중이었습니다만 조금씩 그의 일정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그가 10일 새벽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갔고 11일 오전 허베이성 우한을 거쳐 중국 최남단인 광둥성의 대표적 개혁지구인 선전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15일 밤 전용열차로 선전을 떠나 북상중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언론에서 전해지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이 최초로 목격됐다는 선전의 우저우 빈관과 광저우 바이텐어 호텔에서는 여러 가지 뒷얘기가 무성한데 어떻습니까?

김 위원장이 묵었던 것으로 알려진 우저우 빈관에서 한 호텔관계자는 14일 부스스한 머리레 선글라스를 끼고 들어오는 김 위원장을 호텔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로 맞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격담이 전해지는 과정에서도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대역을 쓰고 자신은 정작 열차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보도로는 김 위원장이 15일 밤 광둥성 선전을 전용열차로 출발해 북상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직 후진타오 중국주석과 회담을 가진 흔적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 점과 비공식 방문이라 하더라도 귀국 전에 방문국 정상을 찾는 것이 외교관례라는 점, 2001년 중국방문 당시 베이징에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을 만난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홍콩에서 발행되는 대공보는 김위원장이 15일 밤 선전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만 이 시각 현재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