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핵 포기시 북과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 - 일 언론


2005.07.25

미국이 지난달 북한 측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국교 정상화를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4일 중국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측이 지난 6월 6일 뉴욕에서 북한 측과의 양자 비공식 접촉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조셉 디트러니 북핵 특사 등은 만약 북한이 핵개발 계획 포기를 위한 조치를 확실히 취할 경우 북미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 관리들이 중국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측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지난 2004년 6월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했던 대북 경제지원은 물론 안전보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북한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너무 앞서나간 보도라면서 그 진위여부의 확인을 거부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미 연락소 개설 관련 언급은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기본 합의 당시 있었지만 지난해 미국의 대북제안에는 언급되지 않았었다고 전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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