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북한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주의 국가로 개방, 개혁에 나선 베트남의 실용주의 노선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말했습니다. 아울로 힐 차관보는 북한에 대해 핵폐기 조치 약속을 이행할 것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베트남을 방문한 힐 차관보의 발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힐 차관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베트남의 실용주의 노선을 눈여겨봐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간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상당한 성과를 이룬 베트남의 방법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3일 베트남 대통령 누엣 미 트리엣과 만난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12년 전 미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회복한 이래, 양국 간의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관계가 폭넓게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70년대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한 때 고립국가로 전락하기도 했던 베트남은 이른바 도이모이, 즉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고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를 열정도로 주변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연간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 투자가들의 최대 관심국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남한 회사들도 대거 진출해 있습니다.
한편 이날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지난 2월의 핵합의에 따라 하루빨리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북한자금에 대한 송금이 지연되는 것을 문제 삼으며 핵폐기 약속을 미루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며 이제는 북한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가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Hill: (I think it is time for N. Korea to get on with its tasks. I think it's time for N. Korea to pick up the phone and call IAEA and begin this process of shutting down this facility.)
“지금이 북한이 임무를 수행할 땝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에 전화를 걸고, 영변 핵시설 폐쇄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5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방코델타아시아 자금 송금이 이뤄지면 핵시설 가동중지 조치를 시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