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당국자의 북미 관련 협의 부문별 설명


2006.11.30

남한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30일 베이징에서 북 미 협상과 6자회담 재개준비 문제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 미 수석 대표 협의에서 미국은 북한에 파격적인 제안을 해 북한이 미처 검토하지 못한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이원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지난 28-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북미 회동에서는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미국이 공식 제안한 것이 무슨 내용입니까?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북한의 핵 폐기를 보상해 주는 단계에서 취해야할 조치들을 정식, 처음으로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은 북한이 다음 단계에서 취해야 할 조치와 그런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를 하나씩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중에는 북한으로서는 처음 들어 평양에 돌아가 검토해 보겠다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남한 당국자는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습니까?

네,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에서 북한 측 당국자들과 1시간이 좀 넘게 만났다고 하는데요, 남한 당국자는 미국 측 공식제안에 대해 북한의 반응을 속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진지하게 검토 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자들에게 미국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잘 생각해서 비핵화 조치를 권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당국자가 북한에 전한 메시지도 있습니까?

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확실하게 보이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기류를 놓치지 말고 회담에 나와 북한의 진심을 미국에 확신시켜야 한다,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진지한 협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남한 당국자는 북한의 핵보유국에 대한 입장 변화를 느꼈는지요?

이 당국자 설명에 따르면 북한이 고민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느냐 여부보다는 북한의 비핵화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 측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요?

남한 당국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북한은 미국이 대외정책의 변화를 보여주기를 기대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북한과 진지하게 얘기하고 외교적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등 긍정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북한이 의외로 생각 했을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덧 부쳤습니다.

6자 회담재개 일정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습니까?

남한 당국자는 6자 회담이 연내 재개 되려면 북측의 회답이 앞으로 1주일 안에 이루어 져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 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준비 차원에서 베이징을 방문했는데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천 본부장은 이번 북 미 회동에서 양측이 상호입장에 대해 성과가 있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미국 측이 북한에 제시한 핵 폐기 조기조치와 상응조치 제안을 두고 즉각 반응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이런 구체적인 제안 형태를 처음 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생갈 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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