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제 5차 6자회담 9일 베이징 개최


2005.11.03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5차 6자회담이 오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4차 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의 내용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통보한 개최일자에 대해 회담 참가국들이 긍정적인 회신을 보내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쿵취안 대변인은 각국 회담 대표들이 이달 중순에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6자회담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잠시 휴회한 뒤 6자회담이 다시 속개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차 회담에서는 4차 회담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과 해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쿵 대변인도 이번 회담은 9.19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공약과 원칙에 대한 이행방안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참가국들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로 회담에 임해 실질적인 진전을 얻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쿵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과 일본 사이의 역사 청산과 납치문제가 차기 6자회담 의제에 올려지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6자회담이 그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은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은 이날 중국 외교부가 6자회담 개최일을 발표한 직후, “이번 회담이 이전 4차 회담처럼 성공리에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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