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 “미,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권한 갖고 있어”
2005.04.21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21일 미국은 필요하다면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폭스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북한이 미국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상대해야하는 맥락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필요하다면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밖의 다른 조치들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 북한 핵문제를 언제 유엔에 회부할 것인지 시한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재의 틀 속에서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적절한 시기에 가서 이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뜻이 분명히 있다고 라이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나토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라이스 장관은 이 회견에서 또 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중요한 군사억지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남한과도 매우 강력한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라이스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의 유럽담당관은 21일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발동될 경우 이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 외교통상부는 21일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이달 하순 두 차례에 걸쳐 남한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와 한미동맹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