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보유, 사실일 개연성있다” -네그로폰테 국장


2006.02.02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일 개연성이 있다고 존 네그로폰테(John Negroponte)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2일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은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도 그 같은 주장이 ‘사실일 개연성’(probably true)이 있다고 판단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려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과 남한 군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자 정권안보를 담보하고, 경제적 이득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은 전 세계 핵확산 금지체제에도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과연 어떤 조건하에서 핵무기와 핵계획을 완전히 포기할 용의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정계 혹은 군부 내 지도급에서 정권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또 북한은 재래식 무기를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에 판매하고 있으며 탄도 미사일을 중동 국가에 판매해 그 지역의 안정을 해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마약 등 위조품은 물론 미국 위조 달러화를 생산해 해외에 밀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그로폰테 국장은 미국 연방기관 내 15개 정보기관을 거느리는 책임자로서, 이번처럼 상원정보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증언하기는 이례적입니다.

변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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